전체 글24 [광해군일기] 영의정 이덕형이 사직하는 차자를 올렸으나 받아들이지 않다 광해군 5년 계축(1613) 8월 8일(계사) 영의정 이덕형이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삼가 생각건대, 신이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환절기에 질병을 무겁게 앓아 신음하는 소리가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으니, 이는 조정에 늘어서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불쌍히 여겼던 바였습니다. 이달 2일 밤에는 곽란(霍亂)이 매우 심하여 소명이 내렸는데도 달려가지 못함으로써 옥사의 국문이 지체되게 하였고, 지난 달에는 또 담궐(痰厥)을 앓아 기가 상승함으로써 육맥(六脈)이 막혀 어지럽고 의식이 없어 거의 인사불성이었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나랏일이 한창 급박한 시기에 신이 병에 걸려 출사를 못함으로써 심지어는 때맞추어 의논해서 아뢰어야 할 일까지도 나아가 올리지 못하였으니, 죄려가 더욱 커 죽을 곳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 2019. 10. 7. [광해군일기] 오성 부원군 이항복의 폐비 축출 반대에 대한 헌의 광해군 9년 정사(1617) 11월 24일(을유) 오성 부원군(鰲城府院君) 이항복(李恒福)이 헌의하였다. “신은 8월 9일에 중풍(中風)이 재발하여 몸은 죽지 않았으나 정신은 이미 탈진된 상태입니다. 직접 뵙지도 못하고 멀리에서 분수에 입각하여 죽음을 결심한 지도 지금 거의 반년입니다만 아직 병석에 있습니다. 공무에 관한 모든 일에 대해서 대답하여 올리기 어려운 형편이지만, 이 문제는 국가의 대사인만큼 남은 목숨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는데 어찌 감히 병들었다고 핑계대면서 잠자코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전하를 위하여 이 계획을 한 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임금께 요순의 도리가 아니면 진술하지 않는 것이 바로 옛날에 있었던 명훈(明訓)입니다. 순임금은 불행하여 완악한 아비와 사나운 어미가 항상 순임금을 죽.. 2019. 10. 7. [백사집] 오성부원군 이항복(李恒福)의 신도비명(神道碑銘) 유명 조선국 추충분의평난충근정량갈성효절협책호성공신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영의정 겸 영경연홍문관예문관춘추관관상감사 세자사 오성부원군 이공의 신도비명(神道碑銘) 선조 대왕(宣祖大王) 25년에 일본(日本)의 추장(酋長) 수길(秀吉)이 대대적으로 군대를 일으켜 쳐들어옴으로써 경도(京都)가 함락되고 거가(車駕)가 파천하였다. 오직 이때 신하가 있어 천조(天朝)에 구원병을 요청하여 재차 종사(宗社)를 회복시켰으니, 그가 바로 백사(白沙) 이공(李公)이다. 폐주(廢主)가 즉위하여서는 동기(同氣)를 죽이고 자전(慈殿)을 폐하려고 꾀하자, 간신(奸臣) 이이첨(李爾瞻)ㆍ정조(鄭造) 등이 그 일을 더욱 종용함으로써 천상(天常)이 절멸되어 조선 삼천리 강토가 거의 요괴(妖怪)의 지역으로 빠지게 되었다. 오직 이때 신하가 있어.. 2019. 10. 7. 한음연보(漢陰年譜) 왕력 서기 연령 기사 명종 16 1561 1 2월 12일, 서울 남부 성명방 외가에서 태어나다. (서울시 중구) 선조 7 1574 14 영평 우두연에서 양사언 형제와 유람하다. ○ 이귀, 박경신 형제와 지사 윤우신의 문하에서 수업하다. 선조10 1577 17 겨울, 한산이씨와 혼인하다. 선조 11 1578 18 사마시에 합격하다. ○ 백사 이항복과 정교하다. 선조 13 1580 20 3월, 부묘별시에 합격하다. 이정립, 이항복과 함께 ‘경진삼리’로 불리다. ○ 승정원의 권지부정자가 되다. 선조 15 1582 22 6월, 율곡의 추천으로 이항복, 오억령 등과 함께 상의 「강목」강독을 맡다. 선조 16 1583 23 저작이 되다. ○ 사가독서하다. ○ 정자가 되다. 선조 17 1584 24 봄,서총대 응제에.. 2019. 8. 27. 백사연보(白沙年譜) 왕력 서기 연령 기사 명종 11 1556 1 10월 15일, 서울 서부 양생방에서 태어나다.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쯤) 명종 19 1564 9 10월, 부친상을 당하다. 선조 4 1571 16 9월, 모친상을 당하다. ○ 이후 매부 민선(閔善)의 집에서 자라다. 선조 7 1574 19 권율의 딸 안동권씨와 혼인하다. 선조 8 1575 20 진사 초시에 합격하다. 선조 11 1578 23 장자 이성남이 태어나다. ○ 한음 이덕형과 교유하다. 선조 13 1580 25 알성시 문과의 병과(丙科)로 급제하여 승문원 권지부정자가 되다. ○ 9월, 흥문록(조선시대 홍문관 관원의 후보자)에 들다. 선조 14 1581 26 예문관 검열이 되다. ○ 율곡의 추천을 받아 「통감」을 강(講)할 학사에 뽑히다. 선조 16 1.. 2019. 8. 27. [백사집] 한원부원군 이덕형(李德馨 )의 묘지 효충분의병기익사분충병의결기형난공신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영의정 겸 영경연춘추관홍문관예문관관상감사 세자사 한원부원군(漢原府院君) 이공(李公)의 묘지 만력(萬曆) 계축년 10월에 명보(明甫)가 용진(龍津)의 강가에서 작고하였는데, 부음이 전해지자 상(上)이 몹시 슬퍼하면서 명하여 관작을 복구시켰다. 그러자 어진 사대부들이 모두 말하기를,“나라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하였고, 심지어 이서(吏胥), 군민(軍民), 상려(商旅), 노유(老幼)들까지도 외롭고 아득하여 의지할 곳이 없게 여기면서 각각 화재(貨財)를 내어 수의(襚衣)를 받들고 문에 찾아오는 자가 서로 줄을 이었다. 이때 나는 명보와 함께 죄를 얻어 노원(蘆原)에 숨어 지내면서 대렴(大殮)에 미쳐 달려가니, 주인이 애절하게 곡하고 뛰고 하면서 절을 하였다.. 2019. 8. 27. 이전 1 2 3 4 다음